국제뉴스9

"韓국적 유조선 '해양오염' 이유로 이란 영해서 나포"

등록 2021.01.04 21:25

수정 2021.01.04 21:35

[앵커]
우리 국적의 유조선이 예정된 항로에서 이탈해 이란 당국에 나포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인 선원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란 현지 매체들은 "한국 유조선의 해양오염으로 혁명수비대가 나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송지욱 기자,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한국 국적의 유조선이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이란 영해로 들어가, 이란 당국에 나포된 걸로 보인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문제의 유조선은 한국 케미(Hankuk Chemi)호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의 푸자이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선박 위치 조회 사이트 마린트래픽을 보면, 예정된 항행로를 벗어나 이란 남부 항구 도시 반다르 아바스 근해에 있는 걸로 나타납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한국 국적의 유조선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나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한국 유조선이 석유에 의한 해양오염을 유발했다며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당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부산에 위치한 선사 측과는 계속 연락이 닿지 않는 가운데, 해당 선박에는 우리 국적의 선원들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해군의 해사무역기구는 "한국 유조선이 '항로를 변경해' 이란 영해로 진입했다"며, 해당 유조선과 이란 당국 사이 "상호작용"이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미 해군 5함대 역시 이 상황을 인지하고, 현재 주시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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