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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이란에 "한국 유조선 즉시 석방 요구"

등록 2021.01.05 07:36

수정 2021.01.12 23:50

[앵커]
어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국적의 화학 운반선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미 국무부가 이란이 '대이란 제재 완화'를 압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20명이 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란 측은 선박이 해양 환경 지침을 위반해 나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무부가 이란에 나포된 한국 선박을 즉시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란이 걸프만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고, 대이란 제재 완화를 강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4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걸프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디엠쉽핑의 유조선 '한국케미'를 나포했습니다.

선박엔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리레자 아스가리안 / 이란뉴스채널(IRINN) 진행자
"(나포 선박은) 이란 항구 중 한 곳으로 보내져 조사받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한국으로 가는 7200톤의 에탄올을 싣고 있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분의 1이 지나는 요충지입니다.

이란은 지금처럼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이곳을 봉쇄하겠다며 수차례 선박을 나포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기 때문에 나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완전히 기술적인 사안으로, 해양 오염에 대해 조사하라는 법원 명령에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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