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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12 18:20
수정 2021.01.12 19:50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고소를 당했다. 오늘 박 후보자를 고소한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은 대검찰청에 박 후보자를 고소하며 “고시생들이 폭행을 당했는데 오히려 ‘고시생들에게 맞을 뻔 했다’고 해명했다”며 “허위사실적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한다"고 밝혔다.
모임 측은 ”박 후보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 사실 관계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 고소를 진행한 이종배 고시생모임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 고시생 측 “박 후보자가 다짜고짜 멱살부터 잡아” 주장
이 대표는 찬바람이 매서웠던 2016년 11월 23일에 벌어졌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고시생 6명은 박 후보자가 머물고 있던 서울 당산역 인근 오피스텔을 찾아갔다. 당시 국회에는 사법시험 제도를 연장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었고 박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였기 때문이었다. 고시생들은 박 후보자가 힘을 써주면 법안이 통과돼 사법시험 제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고시생들은 먼저 박 후보자에게 문자를 보내고 의원 사무실에 연락을 해 법안 통과를 부탁하기 위해 직접 만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답변이 없자, 오피스텔 건물 앞에서 무조건 기다려 보기로 했다.
“저희는 그날 저녁 6시부터 기다렸습니다. 오피스텔에 가보니 출입문이 여러 개 있어 2인 1조로 나눠 오피스텔 정문에 2명, 주차장 입구에 2명, 옆문에 2명 이런 식으로 조를 나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박 후보자가 그냥 오피스텔로 올라가버리면 만날 수 없으니까요. 오랜 기간 사법시험을 준비한 저희에게는 인생이 달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고시생들이 기다린 지 4시간 정도가 흐른 밤 10시. 오피스텔에 정문에 박 후보자가 수행비서와 함께 나타났다. 박 후보자를 발견한 고시생 2명은 뛰어가 무릎부터 꿇었다.
“의원님, 사법시험 존치시켜주십시오!”
하지만 이 대표의 주장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무릎 꿇고 있는 고시생의 멱살부터 잡았다고 한다.
“당시 박 후보자는 ‘너네 누구야’ ‘배후가 누구야’ 이러면서 무릎을 꿇고 있던 고시생 한 명의 멱살을 다짜고짜 잡고 같이 따라온 비서에게 고시생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으라고 했습니다.”
챙이 달린 야구모자를 쓰고 있던 고시생이 고개를 푹 숙이자 박 후보자는 모자를 위로 올리며 사진을 찍으려 했고, 도망가려는 고시생의 가방까지 박 후보자가 붙잡으며 따라갔다는 게 이종배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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