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 "尹은 文정부 검찰총장, 정치 염두 뒀다 생각 안해"

등록 2021.01.18 21:02

수정 2021.01.18 21:45

[앵커]
지난 한 해 대한민국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상당수는 '대통령의 생각이 과연 뭘까?' 하는 궁금증을 남겼지요. 올해는 특히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집권 마지막 해 이기도 해서 대통령이 이 의문들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궁금증이 커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때마침 오늘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생방송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그야말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소통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기자회견의 본질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여러 질문들이 나왔는데 일단 관심을 모았던 주제별로 정리를 하고, 마지막으로 청와대 출입기자로부터 오늘 기자회견과 관련한 뒷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첫번째로 '대통령은 윤석열 총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신은서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 2021년 신년 기자회견(오늘, 청와대 춘추관)
"예, 101번 기자님."

문재인 대통령의 6번째 기자회견은 코로나 여파로 현장에 참석한 기자와 화상으로 참여한 기자들의 질문을 번갈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가장 논란이 됐던 이른바 '추-윤 갈등'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갈등이 부각된 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문 대통령/ 2021년 신년 기자회견(오늘, 청와대 춘추관)
"(법무부와 검찰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놓고) 함께 협력해 나가야 될 그런 관계인데, 그 과정에서 갈등이 부각 된 것 같아서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인사권자로서 정치력을 발휘했었어야 했다는 질문엔, "임기제가 없다면 징계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며 "민주주의 원리가 건강하게 작동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총장에 대해선 여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주장과는 달리 "정치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 2021년 신년 기자회견(오늘, 청와대 춘추관)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는)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냥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윤 총장의)정치할 생각을 하면서 지금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징계 재가 이후 뒤늦은 수습이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여권 일각에선 정치를 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야당은 황당한 논리 비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장관과 총장의 갈등도 민주주의의 반증인 듯 강조를 합니다. 그러면 대통령의 인사권자로서의 사과는 무엇을 사과한 겁니까."

TV조선 신은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