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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차관 수사 새국면…檢, '봐주기 의혹' 수사 속도

등록 2021.01.23 19:07

수정 2021.01.23 19:15

[앵커]
경찰에게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 줬다는 택시 기사의 새로운 증언이 나오면서, 이용구 차관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은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확보했다는 블랙박스 영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영상 안에는 당시 택시가 어떤 상태였고, 폭행은 어떤 수준이었는지 고스란히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택시기사와 경찰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저희 취재진은 폭행 피해를 당한 택시기사의 당시 사진도 입수했습니다.

이어서 이재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시기사 A씨의 목 사진입니다. 군데군데 울긋불긋한 자국이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6일 폭행 사건이 일어난 직후 증거를 남기기 위해 촬영했는데, 이틀 뒤인 8일 이용구 차관과 합의한 이후에 휴대전화에서 지웠습니다.

검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이 사진을 복구했고, 블랙박스 업체와 경찰, 또 A씨간의 통화 내역도 확보했습니다.

A씨
"이미 다 조사를 했어. 그 블랙박스 업체 갔고...경찰에게 통화한 거"

블랙박스 영상이 없어서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렵다는 게 경찰의 내사 종결 처리 근거 중 하나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여러가지 정황이라든지 진술이라든지 이런 거를 가지고 판단을 하잖아요. 녹화된 영상 자료가 없더라. 이렇게 다 진술을 해요."

A씨는 지난 20일 검찰 조사에서도 경찰에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영상을 경찰에 보여줬다"는 A씨와 "못 봤다는" 경찰, 그리고 블랙박스 업체가 "영상이 있다"고 경찰에게 말해줬다는 주장까지, 증언이 엇갈리는 상황.

검찰은 경찰 수사팀으로부터 당시 사건 발생보고서를 비롯한 관련 서류 일체를 넘겨받아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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