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조국라인' 檢 인사에 뿔났나…신현수 수석, 사표냈지만 반려

등록 2021.02.16 21:06

수정 2021.02.16 21:28

[앵커]
그제와 어제, 저희는 박범계 법무장관의 첫 검찰 인사를 둘러싸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고, 이 갈등이 결국 비서관들의 사표 소동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단독 보도를 해 드린바 있습니다. 핵심은 청와대 내 소위 '조국라인'의 주장에 밀려 신현수 민정수석의 의견이 이번 인사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신현수 민정수석이 사표를 냈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이 즉각 반려하긴 했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그 갈등의 배경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임명된 신현수 민정수석이 지난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수석은 지난 검찰 고위간부 인사 논의 과정에서 배제 당하자, 항의 차원에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조국라인의 핵심인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상급자인 신 수석의 뜻과 다르게 박범계 법무장관과 협의를 주도한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신 수석이 사의를 밝힌 이후 이 비서관도 거취를 고민하면서 '이광철 사의설'도 여권에서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신 수석의 사표를 즉각 반려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민정수석에 임명된 신 수석은 최악으로 치닫던 윤석열 검찰과의 갈등을 수습하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하지만 민정수석실을 장악하고 있는 조국라인에 밀렸지만, 이번 사표 파동 끝에 재신임되면서 금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목소리를 낼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청와대는 두 사람의 갈등설에 대해 "비서관이 수석의 뜻을 거스르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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