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광철 민정비서관 '사의 논란'…신현수 수석과 갈등설

등록 2021.02.15 21:07

수정 2021.02.15 21:56

[앵커]
청와대 물밑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발단은 어제 저희가 단독보도해 드린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김영식 법무비서관의 사의 소식 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른바 '조국 라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했을까? 여권이 술렁이자 청와대가 수습에 나섰습니다. 법무 비서관이 사의를 밝힌 건 맞지만 이광철 비서관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권 일각에선 신현수 민정수석 취임 이후 이광철 비서관과 갈들을 빚었고, 이게 사의설로 번졌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갈등의 1라운드는 며칠전 단행된 검찰 인사였습니다. 저희가 비서관 한명의 인사 문제를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는 건 청와대와 윤석열 총장의 향후 관계 설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한 내막은 청와대를 취재하는 김보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조국라인의 핵심으로 알려진 이광철 민정비서관의 사의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와 여권에선 신현수 민정수석과의 갈등설이 제기됩니다.

현정부 들어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에 임명된 신 수석은 최악으로 치닫던 윤석열 검찰과의 갈등을 수습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년 신년 기자회견
"(윤석열 총장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그냥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하지만 이광철 비서관의 생각이 달라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겁니다.

여권 관계자는 "최근 검찰 인사 과정에서도 이 비서관이 신 수석의 뜻과 다르게 법무부와의 협의를 주도하면서 불편한 관계가 만들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 조직 개편과 민정수석실 내 인사 수요가 맞물리면서 이런 갈등설은 외부로 표출됐습니다.

특히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 등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이 비서관이 "직에서 물러나는 게 부담을 더는 방법"이란 주장도 여권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관이 수석의 뜻을 거스르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갈등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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