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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밖 檢 인사 배경엔 민정수석실 내부 갈등?…조국라인 건재

등록 2021.02.15 21:09

수정 2021.02.16 07:47

[앵커]
이런 민정수석실 내부의 갈등설은 최근 검찰 인사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여권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박범계 법무장관이 부임한 이후 "좋은 인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론 '추미애 시즌2'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윤석열 총장의 의견이 배제되면서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커진 바 있습니다. 결국 청와대 내부에서는 여전히 조국 라인이 막강한 힘을 쓰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범계 장관 지명 이후 여권에선 검찰과의 관계가 재설정될 거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 관계가 돼야 하고…."

박범계 / 법무부 장관(지난달 4일)
"좋은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지난달 25일)
"총장이 실재하는 이상 인사를 함에 있어 총장의 의견 들어야 됩니다."

검찰 출신인 신현수 민정수석도 지난해 부임 직후 윤석열 총장과 통화했고, 그간의 문제들을 풀어가자는 데 뜻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바람에 무혐의 보고서가 올라온 한동훈 검사장이 일선으로 복귀하고 정권 관련 수사를 지연시킨 의혹을 받아왔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배제될 거란 예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과 크게 달랐습니다. 

윤 총장의 요구에도 이성윤 지검장이 유임됐고, 조국 전 장관을 수사했던 한동훈 검사장도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권에선 '조국 라인'의 핵심인 이광철 비서관이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검찰 인사 실무는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법무부 검찰국장이 맡는데, 신현수 민정수석 의견보다 이 비서관 의견이 주로 반영된 결과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민정수석과 민정비서관 사이에 이견은 전혀 없다"고 했지만, 민정수석실 내 조국 라인 대 비 조국라인의 알력이 여권과 검찰 간 갈등요인이 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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