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퍼레이드

文 "日과 언제든 대화…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순 없다"

등록 2021.03.02 07:37

수정 2021.03.09 23:50

野 "위안부 빠진 3·1절 기념사"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삼일절 기념사를 통해 과거사 문제와 한일 관계 개선을 분리해 접근하겠다는 투 트랙 기조를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2년 전과는 달리 강제징용 판결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야당에선 정치적 이유로 과거사를 덮고 가자는 거냐며 비판했습니다.

김보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2년 전 우리 민족이 만세운동을 벌이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서울 탑골공원. 빗줄기를 뚫고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해자는 잊어도 피해자는 잊지 못하는 법"이라면서도, "과거에 발목잡혀 있을 순 없다"고 했습니다.

어제, 제 102주년 3·1절 기념식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습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원칙을 견지하되, 과거사 문제와 한일관계 개선은 분리해 접근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2년 전과는 달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강제징용 판결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도쿄올림픽이 북미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제, 제 102주년 3·1절 기념식
"도쿄 올림픽은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의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동북아 방역협력체에 북한의 참여를 기대한다고도 했습니다.

야당은 "불과 1년 전엔 과거를 직시하지 않고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더니 이제는 먼저 덮고 가자는 거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애써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싶은건지요"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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