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尹 대응 고심…"물러나라"면서도 법안 발의는 선거 뒤?

등록 2021.03.03 21:19

수정 2021.03.03 21:35

[앵커]
윤석열 총장의 예사롭지 않은 반격에 잠시 주춤했던 여권이 오늘은 전열을 정비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세균 총리가 여러 매체에 직접 나서 윤총장의 발언을 맹비난했고 대통령에게 윤총장의 거취문제를 건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검찰 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윤총장을 잠재적 대권 주자로 급속히 밀어 올리면서 정치권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여권 내부 분위기는, 조정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세균 총리는 윤석열 총장을 향해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히 처신하라"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치인이지 이게 그냥 평범한 행정가나 공직자의 발언 같지가 않아요."

이재명 경기지사도 가세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대통령께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임명직 공무원으로서 이 말씀에 들어있는 기준에 따라서 행동해주시면"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은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했고, 당에선 "역겹다, 자중하라" 등의 거친 표현도 나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윤 총장이 반대하는 중대범죄수사청 법안 발의 시점은 다음달 선거 이후로 늦추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조율이 기간이 좀 길다보면 (법안 발의를) 선거 뒤에 할수도 있겠죠" 

이같은 당내 기류는 내달 선거를 앞두고 윤 총장이 사퇴할 경우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여당이 주도해온 선거 판세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는 윤 총장을 비판한 정 총리를 향해 국회의장을 하다 총리를 하는게 오히려 삼권분립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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