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변창흠 경질론' 확산에…정세균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져야"

등록 2021.03.10 21:24

수정 2021.03.10 21:29

文 대통령 "국민 분노 매우 커"

[앵커]
다음달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대형악재를 만난 여권에선 변창흠 국토부 장관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아직까진 공식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흐름은 변 장관이 사퇴를 하지 않고는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에서 이틀째 변창흠 장관의 사퇴 요구가 터져나왔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기가 보장된 자리가 아니라 정무적인 자리잖아요. 본인 책임을 아마 국민들이 거세게 제기할 것이다…."

한 중진 의원도 "민심 수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변 장관이 빨리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면서도 변 장관의 책임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경질론이 계속 여권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상황을 좀 확인해 본 다음에 성역 없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누구든지 다 책임질 것입니다."

변 장관이 잇따라 투기 의혹 직원들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변 장관을 바라보는 당내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당 원내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변 장관의 책임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위기감을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국민들의 분노가 매우 큽니다. 사회의 공정과 신뢰를 바닥에서 무너뜨리는 용납할 수 없는 비리 행위입니다."

당 지도부도 아직은 경질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했지만,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변창흠 장관 경질 문제는….) 그건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일체 언급이 없었습니다"

여론이 악화될 경우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울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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