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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바이든 첫 회견 전날 도발…文 '평화프로세스'에 찬물

등록 2021.03.25 21:04

수정 2021.03.25 21:07

[앵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시점은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 두달여만에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기 하루 전날입니다. 열흘 전 김여정이 미국에 으름장을 놓았고, 나흘 전엔 순항미사일을 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도발 강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잠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할 텐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의 큰 그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북한 김여정은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다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며 미국에 으름장을 놨습니다. 

이틀 후 방한한 미 국무장관은 인권 문제로 북한을 압박했고,

블링컨 / 美 국무장관 (지난 17일)
"북한의 독재정권은 주민들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학대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21일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북한은 새로울 것 없는 일을 했습니다."

사실상 핵 감축 협상을 통해 유엔 제재를 풀어보려는 북한은 결국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첫 기자회견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더 강한 도발을 선택했습니다.

그간 대북정책에 말을 아껴온 바이든 대통령도 북핵문제 해법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최대한 긴장을 조성한 후에 국면전환을 하는 그런 북한의 전술이 다시 시작이 됐다고…"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미북 간 협상을 견인해 보려던 문재인 정부도 임기말 북한과의 대화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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