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종인 "외부세력 의존말라"했지만…野 당권주장들 '선통합론' 제안

등록 2021.04.09 21:19

수정 2021.04.09 21:28

[앵커]
여권에서 쇄신 논의가 시작됐다면 야권에선 통합론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국민의당과 먼저 통합한 뒤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구성하자는 의견입니다. 즉 안철수도, 윤석열도 모두 들어와서 경쟁하자는 건데 김종인 전 위원장은 외부 세력에 의존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야당 분위기는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정진석 의원은 "범야 단일대오"가 선거 민심이라며, '선통합-후전대'를 주장했습니다.

"선거승리 첫 모습이 당권 투쟁으로 비치면 안된다"며 "국민의힘 먼저 전당대회를 열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다른 당권주자인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도부 출범 전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합당하기로 했으니 합당에 관한 국민의당 뜻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알아야..."

주 권한대행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도 대선 경선레이스가 시작될 7월까진 합류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당내 유력 대선 후보가 없는 만큼 윤석열, 안철수 두 사람을 먼저 끌어들여 중도보수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은 그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자체를 굳건하게 해서 자력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해야 국민이 따라온다"고 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런 얘기 할 필요가 없어요, 우리 시장 후보가 선출된 다음에 단일화 이야기를 해도 시간이 늦지 않아요."

당내에서는 먼저 힘을 키우자는 자강론에 공감하면서도 마땅한 대표감이 없다는 현실론은 또 어떻게 돌파할 지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