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초선들, 이제와서 靑에 쓴소리…당에도 "공천 안했어야"

등록 2021.04.09 21:16

수정 2021.04.09 21:22

[앵커]
선거 참패 이후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가 꾸려졌지만 쇄신의 방향을 두고 민주당은 여전히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초선의원들이 이례적으로 청와대까지 비판하고 나섰고, 그동안 용기가 없어서 할 말을 못했다는 뒤늦은 반성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강성 지지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선거 패배 책임과 당의 진로를 둘러싼 혼란이 상당 기간 이어질 분위기입니다.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초선의원 81명이 단체 반성문을 내고 당헌을 바꿔 공천을 한 게 문제였다고 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심 없는 사과, 주어·목적어 없는 사과, 행동 없는 사과로 일관한 점, 깊이 반성합니다"

앞서 열린 비공개 회동에선 청와대를 향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는 하지 말라고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를 비판한 건 처음인데, 앞으론 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기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부턴 당의 시기입니다. 당이 중심을 잡고 가야한다"

민주당 초선 중 청와대 출신은 15명. 그동안 대통령의 후광을 누리다 이제서야 쓴소리를 하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윤건영, 고민정 의원은 문 대통령을 적극 옹호해왔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대통령을 여의도 정치 한복판에 끌어들여 놓고 소위 말하는 진흙탕 싸움을 한번 해보자 (이런 것 아닌가….)"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야 겠다고 캠프 대변인으로 들어가자마자…."

김용민, 김남국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적극 옹호해 왔습니다.

하지만 강성 지지층이 많은 당원 게시판엔 초선 의원들을 향해 "180석이 누구 덕분이냐" "조국을 두 번 죽인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