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애플카 정보 알고 팔았나…금융당국, 현대차 임원들 주식 거래 조사

등록 2021.04.12 10:45

현대차 임원들이 애플카 개발 관련 미공개 정보를 주식 매매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본격 조사에 착수한다.

지난 2월부터 이 사안을 심리해온 한국거래소는 최근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혐의와 관련한 의심 정황들을 금융당국에 통보했다.

통상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사건은 거래소의 모니터링 및 심리 절차로 시작된 뒤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금융당국 조사 단계로 넘어간다.

이후 금융당국 조사 및 조치 절차를 거쳐 심각한 사안일 경우 검찰 통보까지 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거래소에서 통보한 내용과 사안 중요도 등을 고려해 조만간 구체적인 조사 주체와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나 금감원에서 조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사 주체와 방향 등은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 8일 애플카 공동 개발 보도에 힘입어 급등했지만 한 달 만인 2월 8일 '애플과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임원 12명이 주식 급등기에 주식을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이 처분한 주식은 총 3402주로 이를 통해 8억3000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 이정연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