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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700명대로 '껑충'…체육시설·학원 등 "숨쉴 틈 없이 확산"

등록 2021.04.14 21:02

수정 2021.04.14 21:06

[앵커]
주 중반입니다만 검사 건수가 줄어든 휴일 효과가 꺼지자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700명 넘게 나왔습니다. 석 달 만에 최대입니다. 서울에서만 실내체육실 네 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수도권에서만 70%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었던 3차 유행을 뛰어넘는 대유행이 올거란 전망이 점점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일한 처방이라고 할 수 있는 백신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코로나 상황 먼저 정은혜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은평구의 실내체육시설입니다.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가족과 이용자 등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습니다.

은평구 관계자
"무증상 감염도 많고 휘트니스 이용 안 하고 샤워만 하고 온 사람도…."

헬스장과 수영장, 사우나 등을 갖춘 서초구의 복합 실내체육시설에서도 14명이 추가 감염됐고, 동작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도 11명이 무더기로 감염됐습니다.

대부분 환기가 잘 안 되고 공용 물품을 이용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송은철 /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이용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컵, 운동복 등 개인용품을 사용하시고…."

학교와 학원, 직장 등 일상 곳곳에서 새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신규 확진자는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731명이 발생했습니다.

수도권에 70% 이상 집중됐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봄의 한가운데에 이르렀지만, 잠시 숨 쉴 틈조차 주지 않고 코로나19는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와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환자 비율 등 모든 지표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400명 안팎에 정체돼 있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100명 대에서 시작했던 3차 유행 규모를 훨씬 뛰어 넘을 것이란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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