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식약처, '자가검사키트' 정확도 기준 상향…갈길 먼 '자가진단'

등록 2021.04.15 21:10

수정 2021.04.15 21:16

[앵커]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오늘도 70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했던 자가검사키트는 당장 도입하기가 어려워지는 분위기입니다.

조덕현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속한 자가검사키트 허가 요구에 식약처는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김강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지난12일)
"자가검사키트의 신속한 도입을 지원하겠습니다. 통상 8개월이 소요되는 개발기간을 두 달 이내로 단축하도록..."

그런데 식약처는 지난달, 자가검사키트의 가이드라인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제대로 판별하는 기준인 민감도를 90%로 제시한 건데, 이는 기존 의료인용 신속 항원 진단키트 기준 80%보다 높습니다.

현재 의료인용으로 허가 받은 제품은 단 1개 뿐이어서 강화된 기준을 충족할 제품이 과연 있겠냐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옵니다.

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에 더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위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했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면)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정확도가 매우 높다는 의견도..."

서울시는 특히 학교 시범 적용 방안에 대해 긍정적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지만 일부 교사단체들이 반대하고 있어 협의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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