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퍼레이드

기모란 靑기획관 "백신확보 급하지 않아" 과거발언 논란

등록 2021.04.19 07:37

수정 2021.05.19 23:50

野 "임명 철회해야"

[앵커]
청와대가 그제 방역기획관을 신설해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임명했는데,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백신확보전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 "백신 확보가 급하지 않다"고 했던 발언 때문인데 아시는 것처럼 초기 대응 미진 탓에 백신 접종률이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미국에서 3차 접종 부스터 샷 얘기까지 나오면서 하반기에도 백신 도입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에선 기 기획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은 지난해 김어준씨 방송에 출연해 "백신 확보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기모란 /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지난해 11월)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백신 확보가) 그렇게 급하지 않고…."

가장 효과가 좋다고 평가받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선 "굳이 살 필요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기모란 /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지난해 11월)
"화이자 거 해놨는데, 더 좋은 게 계속 나오면 이것을 물릴 수도 없는 거거든요. 훨씬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가 없지 않을까."

기 기획관 남편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을 받아 경남 양산갑에 출마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치방역 선언이라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왜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오히려 방역의 핵심에 세우는 것입니까. 대놓고 '정치 방역'하겠다는 선언인지…"

윤희숙 의원도 "국민을 혹세무민한 분을 임명한 인사는 도대체 무슨 셈법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작년은 백신의 불확실성으로 전문가들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던 상황이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인선이 청와대에 방역 전문성을 더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일각에선 정은경 질병청장의 힘을 빼는 '옥상옥 인사'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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