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홍남기 "통계 말한 게 왜곡?…임대차 3법 변동없다" 연이틀 버럭

등록 2021.04.20 21:09

수정 2021.04.20 21:13

[앵커]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온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연 이틀 야당의원들의 공격을 받아내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논리를 바꿀 수 있는 정치인과 달리 자기부정을 할 수 없는 공무원의 한계가 느껴졌고 야당 의원은 그 틈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14일 3월 취업자수 통계를 발표하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고용 쇼크'에 따른 기저효과인데다, 노인 공공일자리 증가 영향도 컸지만, 홍 부총리는 야당이 '통계분식'이라고 지적하자 발끈했습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3월) 이 기준으로 해서 올해 3월 통계를 가지고 일자리 상황이 좋아졌다고 하는 것은 정말 낯부끄러운…"

홍남기 / 총리 대행 겸 경제부총리
"통계에 나타난 내용을 국민들에게 그대로 설명하는 것이 어떻게 왜곡입니까?"

여당에서도 공시가격의 급격한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시지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다시 살펴보고 제자리를 잡게 해주는 것이..."

홍 부총리는 공시가격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국민 불만이 크다는 지적에 따지듯 반문했습니다.

홍남기 / 총리 대행 겸 경제부총리
"나머지 99%가 왜 인정이 안 되는지는 살펴보셨는가요?"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지금 저한테 질문하실 땝니까? 이 자리에 오시면 됩니다. 저와 자리 바꾸시지요"

홍 부총리는 세입자를 내보내지 못해 웃돈까지 얹어준 일을 지적받고도 개인적인 일이라며 넘기려다 지적을 받았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그때 의왕 아파트 (세입자에게) 웃돈 얼마 주셨습니까?"

홍남기 / 총리 대행 겸 경제부총리
"의원님, 그렇게 개인적인 사항에 대해서…"

김은혜 / 국민의힘 의원
"지금 정책이 잘못되고 있다는 걸 온몸으로 웅변하시는 게 웃돈 사태입니다."

부작용 논란이 큰 임대차 3법도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어제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조롱성 발언에 대해 반발했는데

김상희 / 국회부의장(어제)
"신났네. 신났어"

오늘 김 부의장이 의사봉을 잡자 집단 퇴장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