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법정 나온 이용수 할머니 "국제사법재판소 가자" 울분

등록 2021.04.21 21:05

수정 2021.04.21 21:12

[앵커]
오늘 재판에는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 이용수 할머니가 유일하게 법정에 나왔는데 선고가 다 끝나기도 전에 법정을 빠져 나와 울분을 토했습니다. 이제는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서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서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탄 이용수 할머니가 어두운 표정으로 법원을 나섭니다.

선고 결과가 채 나오기 전이었지만, 각하 취지의 재판부 판단을 들은 이 할머니가 "숨도 못 쉬겠다"며 법정을 빠져나온 겁니다.

이용수 할머니
"너무너무 황당합니다. 너무 황당해요"

이 할머니는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해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국제사법재판소는 갑니다! 갑니다!" 저는 이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갑시다. 고맙습니다."

정의기억연대도 "역사를 거스르는 퇴행적 판결"이라고 했고,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피해자의 재판받을 권리를 제한했을 뿐 아니라 인권중심으로 변화해가는 국제법의 흐름을 무시한..."

피해자 대리인단은 "법원이 인권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상희 / 변호사
"1시간 판결 내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한 마디도 안 나왔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소송을 지원중인 시민단체 측은 "할 수 있는 건 끝까지 다 할 것”이라며, 항소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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