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지자체 3곳 중 2곳 담당 인력 없는데…정부 "재택치료 확대"

등록 2021.07.15 21:19

수정 2021.07.15 21:24

[앵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상도 걱정이고 무증상 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도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혼자사는 무증상·경증 환자도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데, 문제는 이 재택환자를 관리할 전담 의료인력을 갖춘 지자체가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또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6월25일 방송
"지난달 말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원도 춘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확진된 어린 자녀를 200km 떨어진 삼척의 한 전담병원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확진 아동 부모
"아이만 혼자 병원에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당황했었고….”

무증상 또는 경증인 12세 미만 확진자의 경우 자가치료가 가능한데, 관할 보건소에 자가치료 전담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지역이 한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전담팀이 있는 곳은 70곳뿐. 서울도 10곳에 불과하고 부산과 제주는 한 곳도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자가치료 대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손영래 /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지난 11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들, 무증상 1인 가구들에 대한 홈 치료방식의, 재택치료방식의 검토 등을…."

지자체별 운영 상황은 파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방대본 관계자
“하려면 이렇게 해라, 길을 열어 놓고 길을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도 상태인 거죠.”

설익은 정책이 국민 불신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정숙 / 국민의힘 의원
“갑작스런 사태가 생겼을 때 전담팀들이 가동되지 않는 준비 부족과, 정부 당국의 섣부른 발표(가 문제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