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청해부대서 6명 확진·80여명 유증상…'늑장 간이검사' 논란

등록 2021.07.15 21:21

수정 2021.07.15 21:25

[앵커]
코로나 팬데믹 여파가 해외파병 중인 해군 함정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아프리카 아덴만에서 작전 중인 청해부대 장병 300여 명 가운데 6명이 확진, 80여 명이 유증상자로 판정 받았습니다. 고립된 함정에서 집단감염 징후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인 만큼 군 당국도 비상이 걸렸는데, 늑장검사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부산에서 출항한 청해부대 소속 문무대왕함은 최근 아덴만 부근에서 작전을 수행중이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한 기항지에서 군수품을 실었는데, 지난 2일부터 감기 증상 환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일 40여명을 대상으로 '간이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사흘 뒤 인접국에 샘플을 보낸 6명은 오늘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300여명의 승조원들이 식당과 침실 등 좁은 공간을 공유하면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미 80여명이 감기나 인후염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장병의)신속한 귀국을 위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투입 등 적시적인 추가조치를…."

문재인 대통령은 신속하게 방역·의료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필요시 환자를 국내로 후송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첫 환자가 발생한지 8일 뒤에야 간이검사가 실시된데다 확진자 발생 경위에 대한 최초 발표 내용도 뒤늦게 정정되는 등 군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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