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잇단 대책에도 '패닉 바잉'…2030 서울 아파트 거래 '역대 최대'

등록 2021.09.06 21:39

수정 2021.09.06 21:46

[앵커]
"지금이 고점이다, 지금 집 사면 낭패볼 수 있다"는 정부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젊은 층은 '패닉 바잉'에 가까운 주택 매수 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이 나올 때마다 집값이 오히려 뛰는 역설적 현상도 여전합니다. 지난 7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절반 가까이를 2030 세대가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들이 왜 집을 사려고 하는지 김예나 기자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지은지 20년이 넘은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7월 거래가 늘면서 전용면적 59㎡형이 12억6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대부분 젊으신 분들이에요, 이사 오시는 분들이. 21년차 아파트인데 다른 신축에 비해서는 조금 가성비가 높다고…"

7월 서울 아파트 매수자 가운데 30대 이하는 절반에 육박하는 44.8%, 역대 최고칩니다. 

강서구와 성동구, 마포구, 중구 등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직장권 도심과 가까운 곳의 아파트를 많이 사들였습니다.

특히 저축 속도보다 집값 상승세가 빨라 대출을 최대한 활용하는 '영끌'은 필수라는 반응입니다.

A씨 / 30대 직장인
"사실 모아서 산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뭐 당연히 대출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여기에 집값을 누르면 더 오른다는 학습 효과와 상승 기대감이 더해져 젊은층의 매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국 / 30대 직장인
"정책이 한번씩 바뀜에 따라서 제가 지금 산 집값이 계속 더 오르고 있거든요. 기회가 될 때마다 그냥 바로바로 사는 게…"

다만 대출 의존도가 높은 2030의 패닉바잉이 정부의 신용 옥죄기 속에서도 계속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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