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김만배 '윗선' 은 누구…檢, 대장동 로비·뇌물 규명 총력

등록 2021.10.11 21:21

수정 2021.10.11 21:26

[앵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가운데 유동규 씨는 구속이 됐고, 정 모 회계사는 녹취록을 제공하는 등 일찌감치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 모 변호사는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입니다. 각각 다른 방법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셈이지요. 김만배 씨는 오늘 검찰에 출두하면서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라고 못을 박았는데, 뒤집어보면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아간 천화동인 1호의 실제 주인이 따로 있을 거란 의혹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검찰이 집중적으로 캐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부분인데, 한송원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만배씨가 최대주주인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 관계사 중 배당금 1208억을 받아 가장 많은 배당금을 가져갔습니다.

김씨는 천화동인 1호로부터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원을 빌렸는데, 사용처가 밝혀진 건 100억원 남짓입니다.

검찰은 나머지 자금 흐름을 분석해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규명한다는 계획입니다.

정 모 회계사가 검찰에 낸 녹취록엔 "김 씨도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 분'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과정 등에 유동규 전 본부장 윗선이 개입됐는지 따져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권순일 전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검, 김기동 검사장 등 초호화 법률 고문단이 화천대유에서 활동한 배경 등도 확인할 전망입니다.

특히 권 전 대법관을 자주 찾아간 이유가 재판 청탁 등과 관련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권순일 전 대법관이) 동향 선배신데 제가 뭐 다른 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 많은 자문을 드렸었어요. 그런 것들이 오해돼서…"

이와 함께 녹취록에 등장하는 유력 인사에게 거액을 줬다는 '50억 클럽설'이나, 성남시의회 의장과 의원을 상대로 한 50억원 로비 자금 의혹도 따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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