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아빠 육아휴직' 20% 첫 돌파…초교 1~2학년 때 많이 써

등록 2021.12.21 21:28

수정 2021.12.21 21:32

[앵커]
'육아는 부부가 함께 한다'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육아휴직자 가운데, 아빠의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었습니다. 아빠의 육아휴직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시기에 집중됐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놀이터에서 아이와 놀고 있는 회사원 장철운 씨. 지난달 출산휴가를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한 아내 대신 육아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장철운 / '아빠' 육아휴직자
"육아는 공동 책임이다, 그래서 엄마가 애 보는 것도 당연하고 아빠가 애 보는 것도 당연하다, 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지난해 육아휴직자 16만 9300명 중 아빠는 3만 8500여 명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20%를 넘어섰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남성의 육아휴직은 2000명이 채 안 됐지만, 10년 만에 20배가량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아빠의 육아휴직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만 7~8세에 집중됐습니다. 기혼 여성들이 주로 경력 단절의 위기를 맞는 때이기도 합니다.

강유경 /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
"남자는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는 애들이 초등학교 들어가는 이제 그 시기에 많이 하게 되는 거죠."

다만 육아 아빠 10명 중 6명은 직원 300명 이상 기업 재직자여서, 작은 기업일수록 휴직이 어려운 현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삼식 /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인력 대체 문제를 갖다가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느냐가 상당히 큰 관건이 되겠죠."

일하는 엄마와 아이 키우는 아빠. 인식이 변해가는 우리 사회에서 점점 익숙해지는 풍경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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