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일상생활 위해" vs "안전 우선"…갈림길에 선 미접종자

등록 2022.01.04 21:23

수정 2022.01.04 21:33

[앵커]
결국 불가피하게 미접종자가 된 사람들에게도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불안해도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 백신을 맞느냐, 아니면 불편을 감수하면서 미접종 상태를 고수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정부 입장에선 방역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것 이라고 해도 개인의 입장에선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절박한 문제입니다.

그들의 고민을 석민혁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B씨는 지난 해 9월 백신 1차 접종후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심장이 약간 조이는 것처럼 꽤 자주 아파 가지고 그런 증상이 나타나고 한 두 달 간 것 같아요"

불안한 마음에 2차 접종은 엄두도 못냈습니다. 

백신 1차 접종자 B씨
"그냥 일하고 집 그렇게만 다니고 있어요."

고립된 생활을 자처하며 2차 접종을 미뤄왔지만 지금은 고민이 큽니다.

백신 1차 접종자 B씨
"이렇게 방침이 되게 강해지니까 불편함이 커지면 2차를 맞을 수도 있지 않을까…." 

부작용이 두려워 접종을 못한 C씨도 최근 1차 접종을 예약했습니다. 일상생활이 너무 불편해졌기 때문입니다.

백신 미접종자 C씨
"거래처를 만나려면 카페에 가서 얘기해야 될 부분이 있거나, 아이랑 문화센터라든지 키즈 카페라든지…."

방역패스에 유효기간 알람음이 생기면서 외부의 시선도 부담입니다. 

백신 미접종자 C씨
"'저 사람은 왜 안 맞았지'라는 범죄자적인 시선으로 보는 게 좀 느껴져서…."

그래도 접종이 망설여지는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직장인 C씨
"백신을 맞고 제가 어떤 상황이 될지도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우려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방역패스는 미접종자의 감염을 최소화해서 그분들 자체를 보호하는 목적을 가지고…."

정부의 거듭된 설득에도 일부 미접종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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