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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드린대로 법원은 미접종자에 중대한 불이익을 우려해 사실상 청소년 방역패스의 효력을 정지했습니다. 반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방역패스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백화점, 대형 마트 출입까지 봉쇄하면서 아이 분유 사러도 못 간다는 불만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3백만 명에 가깝습니다.
박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를 찾은 손님들이 줄지어 휴대폰을 댑니다.
"접종완료자입니다."
마트 곳곳에 접종완료자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미접종자는 마트 출입이 불가능해졌습니다.
18세 이상 성인 중 백신 미접종자는 6% 정도로 약 276만명입니다. 방역패스가 없다 보니 올해부터는 마트에서 장을 볼 수도 없습니다.
생후 7개월된 아이를 키우는 A씨도 이 중에 한 명입니다. 출산과 육아로 접종을 미루다, 방역패스를 못받게 된 겁니다.
A씨 / 미접종자
"백신이 이제 나오기 시작한 때는 제가 임신 중이었고요. 모유 수유하면 약도 잘 못 먹잖아요. 파스도 못 붙이고…."
마트에 못오게 되면서 당장 아이 먹거리가 걱정입니다.
A씨 / 미접종자
"이유식 재료도 사러 많이 가거든요. 보통 신선한거 사려고 이제 큰 마트 가서 사는데 못 가게 되는 거니까…."
A씨는 모유수유가 끝나면 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A씨 / 미접종자
"접종 의향은 있어요. 백신에 반대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미접종자를 너무 고립시키는 것 같고 이게 집에만 있으라는 소리인가…."
방역패스 강화의 취지엔 공감하지만, A씨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