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외국인 근로자 8명만 39층 콘크리트 타설…관리책임자 없었다

등록 2022.01.18 21:20

수정 2022.01.18 23:05

[앵커]
39층 옥상의 콘크리트 타설 현장에서 붕괴 조짐이 먼저 있었다는 뉴스는 며칠 전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 당시 옥상 근로자 8명이 이상한 소리를 듣고 모두 대피했는데, 이들은 모두 외국인 근로자였고, 관리책임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만약 대피하지 않았다면 희생자 수가 크게 늘었을 거란 얘기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시공업 체측이 규정을 제대로 지키면서 공사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붕괴 사고 직전,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39층 옥상 거푸집에 갑자기 균열이 생깁니다.

당시 옥상에서 작업을 하다 대피한 근로자 8명은 모두 외국인이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콘크리트 운송 업체 소속이었는데, 하도급 업체와 타설 노무계약을 따로 맺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일시 고용하는, 이렇게 직영 체제로 많이 법을 편법으로, 직접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감리 업무 소홀이죠."

경찰 조사 결과 하도급 업체의 책임자와 감리자 모두 타설 작업 현장에 없었습니다.

경찰은 편법 계약을 맺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공사를 맡기고 관리책임자들이 현장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규칙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장에 감시자를 배치해 이상이 있으면 작업을 중지하고 근로자를 대피시켜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단 교수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관리감독자가 현재 작업하는 장소에 있어서 거기서 작업을 지휘를 하게끔 되어 있어요."

관리 책임자가 없었던 39층의 외국인 근로자 8명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지만, 건물 내 다른 근로자들에게는 위험상황이 전파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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