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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거부' 사랑제일교회 빼고 재개발…보상금 85억 반환할까

등록 2022.01.18 21:31

수정 2022.01.19 19:29

[앵커]
재개발 구역에서 이전을 거부하고 버티며 법원 강제 집행도 6번 무산시킨 교회가 있습니다. 결국 조합은 교회 자리를 빼고 재개발하기로 방향을 잡았고, 교회 측이 받아 간 보상금 85억원만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교회가 돌려줄지...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곳곳에서 화염병이 날아들고, 법원 집행관 앞으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한 남성은 사제 화염방사기까지 여기저기 쏘아댑니다.

서울 성북구 장위 10구역 재개발 사업구역 내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철거를 거부하며 농성하는 모습입니다.

대법원은 지난 13일, 교회를 이전해달라며 조합 측이 제기한 부동산 명도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조합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교회 측이 보상금을 더 달라고 버티며 무력행사를 하는 통에 판결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법원 '명도집행'은 6번 실패했고, 재개발 사업은 2008년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이후 10년 넘게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

결국 재개발조합 측은 교회 철거를 포기하고 나머지 땅을 개발하기로 방침을 세웠습니다.

조합 관계자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말(대화)이 안되고, 협상을 해서 나가기로 해놓고 안 나가고 버티면 또 우리만 괴롭고…."

이 때문에 공사 기간은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예상됩니다.

조합은 교회 측에 철거 보상금 명목으로 받아간 85억원 반납을 요구했습니다.

교회 측은 보상금은 반환하겠지만 강제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 배상을 요구해 또 다른 갈등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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