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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덕수 후보자 현미경 검증 예고…"어물쩍 안 넘어가"

등록 2022.04.03 19:06

수정 2022.04.03 19:10

과거 文 "10·4 선언 비준동의안 제출 안해" 비판

[앵커]
민주당은 곧바로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5년전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지만, 그동안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한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에서 한 후보자가 10·4 남북정상선언의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었는데, 이 부분이 인사청문회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희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차기 정부 첫 국무총리가 국민통합과 코로나19 위기 극복, 남북관계 정상화 등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한 후보자에 대한 현미경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과거의 전문성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고향이 어디냐, 어느 정부에서 일했느냐는 고려사항이 아니"라며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과거엔 문제가 없었더라도 15년이 흘렀다"며 도덕성 검증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저서에서 한 후보자를 두 차례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10·4 공동선언에 대해 국회 비준동의안을 받으려 했지만, "한덕수 국무총리가 끝내 제출하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또 한 후보자가 "참여정부 말부터 (미국산) 쇠고기 개방 추진에 앞장섰다"면서 "이명박 정부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은 우연한 일로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내일부터 인수위에서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반에 출근해, 국회 검증에 대비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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