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철규 "양두구육 행태를 보인 건 이준석"

등록 2022.07.28 21:11

수정 2022.07.28 21:14

'내부총질' 파문, 與 지도체제 개편 논의로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내부총질' 문자 파문이 여당의 지도체제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불안정한 권성동 대행체제를 비대위 체제로 바꿔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윤 대통령 측근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건데,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어 실마리가 잘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내놓은 반응을 두고 당내에서는 거친 설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친윤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의원은 '양두구육 행태를 보인 건 이준석 대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을 싸잡아서 정치하는 분들을 전부 개로 비하한 거 아닙니까, 이건 망발이죠"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메시지가 권성동 원내대표를 통해 노출된 뒤 이 대표 징계 결정에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러자 당 윤리위는 입장문을 통해 "소문과 억측으로 정치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당내에선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들도 나옵니다.

한 의원은 2017년 정우택 당시 원내대표가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영입한 사례를 거론하며, "권 직무대행은 임기까지 원내대표를 하고, 비대위원장을 모셔 당을 수습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려면 최고위원 7명 중 4명 이상이 사퇴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권성동 대행이 사퇴할 경우 대행직을 승계하는 조수진 최고위원 등이 사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하람 혁신위원은 "조 최고위원이 직무대행을 하는 건 집권여당에 우스운 꼴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 승리한 집권 여당이 당 대표 징계와 대행체제의 한계로 흔들리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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