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사당역 한때 발목까지 침수…상습침수 지역 주민 '전전긍긍'

등록 2023.07.13 21:06

수정 2023.07.13 21:09

[앵커]
서울에서는 오늘 지하철 역에 물이 차고, 전신주가 쓰러져 일대가 정전 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밤에는 시간당 최대 80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릴 걸로 보여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비 피해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에 폭우가 내린 오후 시간. 지하철역 주변 맨홀에서 물이 역류해 나옵니다.

도로까지 물이 차면서 지나가는 차들도 바퀴가 반쯤 잠겼습니다.

지난해 침수피해가 난 강남 영동시장 일대도 도로에 물이 찼습니다.

서울 도봉구에서는 폭우에 전신주가 쓰러져 인근 주택과 아파트 288세대의 전기가 끊겼고, 관악구 도림천은 산책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 범람의 위험이 있어 출입을 금지…"

지난해 수해를 입은 상습 침수지역 주민은 하루 종일 폭우에 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폭우로 인명피해가 났던 골목입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구청에서는 응급 하수도 복구 공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관악구 주민
"(그제도) 비 와가지고 약간 여기가 높다 보니까 빗물이 찼었어요. 걱정은 되죠."

지난해 폭우로 이재민 100여 명이 난 구룡마을은 진즉에 대피를 시작했고,

서울 구룡마을 주민
"비가 오면 우리는 이 밑으로 물이 쳐들어오니까, 한꺼번에 많이 오면 여기가 감당이 안 돼."

물난리를 겪은 사계시장 상인들은 상품을 높은 곳에 올리는 등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겨울 /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상인
"엄청 많이 불안해요. 똑같은 일이 또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는 거고…."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지역적으로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는 특징을 보인다며 산사태와 침수 등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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