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오송 참사 전인 오전 7시 2분·58분 두차례 112신고…"통제요청 묵살당했다"

등록 2023.07.17 21:05

수정 2023.07.17 21:57

[앵커]
그런데 정말 막을 수 없는 사고였을까요? 당시 상황을 되짚어 보면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고 발생 한 두시간 전에 이미 두 차례 112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아무 조치도 없었던 건지 정부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당일 오전 시간대별 상황은 이정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가 시작된 오전 8시40분 보다 100분 이른 오전 7시 2분, 112 상황실로 "오송읍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야 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후 56분이 지난 7시 58분엔 궁평 지하차도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추가 신고도 들어왔습니다.

침수 발생 전 경찰에 이미 두 차례나 신고가 접수됐지만, 교통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궁평 지하차도는 미호강 인근 임시 제방과 직선거리로 불과 400m 거리였습니다.

국조실은 오늘 충청북도와 청주시 등 관할 지자체와 경찰, 소방당국에 접수된 위험 신고와 후속 조치에 관한 자료 확보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사고 전 해당 지하차도에 출동하지 않았다며, 신고를 받고도 1지하차도 등 다른 곳으로 갔거나 신고를 묵살했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신고가 제대로 전달, 보고 됐는지부터 전 과정을 확인해 어디에서 구멍이 뚫린 건지 조사할 것"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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