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가자지구 '생명길' 열렸다…의료체계 '완전 붕괴' 직전

등록 2023.10.21 19:00

수정 2023.10.21 19:58

[앵커]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생명길'이라 불리는 라파 검문소가 드디어 열렸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3시간 전부터 구호품이 이집트 국경에서 가자지구로 반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라 이 통로가 얼마나 열려 있을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의 필수 물자는 거의 고갈됐고, 의료 시스템은 붕괴 위기에 처했습니다.

먼저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파 검문소에 대기 중이던 구호 트럭이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국경 개방 결정 소식이 알려진지 닷새만입니다.

이번에 1차로 국경을 넘은 구호 트럭 20대에는 물과 식량, 의료품 등이 실렸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 UN 사무총장
"이 트럭들은 그냥 트럭들이 아닙니다. 생명줄입니다"

하지만 하마스의 탈취 우려에 병원 발전기 가동에 필요한 연료는 제외됐습니다.

병원에 남은 연료는 기껏해야 24시간 분량입니다.

모하메드 콴델 / 나세르 병원 응급실장
"응급 환자 2명이 인공호흡기가 없어 사망했습니다. 응급 상태로 와서 그대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의 의료 시스템이 완전 붕괴에 임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1차 의료시설 60% 이상이 문을 닫았습니다.

에야드 아부자허 / 가자지구 알아크사 병원장
"우리 병원의 일부 의료 용품은 이미 동이 났습니다. 그리고 다른 용품들을 거의 구할 수가 없습니다."

피란민 수백명이 대피해있는 가자지구 알쿠드스 병원은 이스라엘로부터 야간 공습에 대비해 즉각 철수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