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허찔린 野, '조정식 총선기획단' 출범…비명 "친명기획단" 반발

등록 2023.11.01 22:51

수정 2023.11.01 23:55

[앵커]
이번엔 민주당 내부 상황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여러 이슈가 쏟아지며 빨라진 총선 시계에 맞춰, 민주당도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며 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 사무를 총괄하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아 논란입니다. 조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왔던 비명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친명계' 5선인 조정식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13명의 총선기획단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현 지도부에서 당직을 맡은 의원 8명이 포함됐고, 여성과 청년 등 5명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나머지 2명은 아직 임명되지 않았는데, 여당이 잇따라 총선 이슈를 선점하는데 따른 대응 차원에서 일부 인선을 우선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내년 총선에 임하는 민주당의 어떤 지향성, 방향성 이런 큰 틀의 방향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 될 것이고…"

비명계는 그동안 사퇴를 요구받아온 조 사무총장에게 이 대표가 오히려 선거 중책을 맡겼다며 반발했습니다.

원외인사로 포함된 최택용 부산 기장 지역위원장이 지난 9월 당내 가결파를 향해 "협잡과 배신"이라고 비판했던 점도 지적했습니다.

최택용 / 더불어민주당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 (지난 9월)
"배신자, 부역자들을 이 당에서 몰아낼 때 이 당은 진정으로 힘 있는 정당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원욱 의원은 "'친명기획단'이라는 이름이 걸맞다"며 "언제든 '비명계 물갈이'를 할 수 있다는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 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진지해지자는 말로 답을 피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총선기획단 친명계로 채웠다 이런 비판이 나올 거 같은데…) 정부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데 좀 진지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 지도부도 시스템 공천이 자리잡힌 상황에서 대표나 사무총장이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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