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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많은 사람 함께 가면 길이 돼" 정치 출사표…"누구에게도 맹종 않을 것"

등록 2023.12.20 07:40

수정 2023.12.20 10:31

[앵커]
한동훈 법무장관이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 자리 이야기가 나온 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중국의 소설가 '루쉰'의 글귀를 인용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면 길이 된다"며 사실상 정치 입문의 선언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일각의 지적엔 "누구도 맹종하지 않았다"며 반박했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의 대표 공백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은 한동훈 법무장관이 취재진 앞에 곧장 섰습니다.

"많이들 오셨네요. 말씀하십시오."

비대위원장과 관련된 질문엔 "제안 받은 사실이 없다"며 직접적 언급을 피했지만, 정치 경험이 부족하단 지적엔 "진짜 위기는 경험부족이 아닌, 과도한 계산에서 온다"며 '처음엔 다 길이 아니었다'는 루쉰의 소설을 인용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엔 다 길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가면 길이 되는 거죠."

비대위원장 제안이 오면 수락할 의지가 있다는 걸 드러낸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또 야당이 주장하는 '대통령 아바타'란 비판엔 "누군가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공직생활 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가지 기준을 생각하면서 살아왔고요. 그 과정에서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당에서 거론되는 비대위원장 후보 가운데, 한 장관이 가장 말을 안 들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장관이 사실상 정치 참여 의사를 드러내면서 당내 의견수렴 과정이 마무리되는 주말을 전후해 '한동훈 비대위'가 가시화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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