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소비자들 사이에서 모조품이나 불량 제품 으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요. 한국과 미국 정부가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어떤 대책이 고려되고 있는지, 주재용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발 안쪽이 피로 물들어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여성이 테무에서 산 1만 6천원짜리 부츠를 신었다가 발이 찢어진 겁니다.
이 여성은 "신발 안에 날카로운 면도칼이 있어 14바늘을 꿰맸는데 환불도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알리 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샀다가 불량이나 가품으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품질에 대한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교환이나 반품에 대한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불만 거래 과정에서 생기는 불만으로 인한 것들이 많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중국 이커머스 상품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한국과 미국 정부가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은 미국 장관급인 알렉산더 혼살크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위원장과 최근 회담을 갖고 중국산 위해상품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장을 만난 건 처음입니다.
두 나라가 공조하면 불량업체를 걸러내고 단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성승환 / 변호사
"어느 쪽이 법 집행 당국으로서 나설 것인지에 대해서 협의가 되면 (중국업체가) 피해갈 수 있는 여지는 줄어들 것 같습니다."
한미 두 기관은 조만간 실무진 협의를 통해 구체적 조치를 논의해가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