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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의료대란' 초읽기에 환자들 패닉…의협, 3일 총궐기대회

등록 2024.02.29 21:04

수정 2024.02.29 21:07

[앵커]
전공의 복귀를 기대했던 환자와 의료진은 충격입니다. 일시적인 차질이라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텼는데, 이젠 3월이 오는게 두렵기만 합니다.

의사협회는 대통령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데, '3월 위기설'이 닥친 의료 현장을 배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 병이 어떤 상태인지, 의사의 설명을 듣고 싶지만 들을 수 없습니다.

70대 입원 환자
"수술 들어가야 하는데 의사들이 없으니까 그런 일이 있거든요. 지금 불가해요, 의사 선생님하고 대화하는 것…."

이런 환자들을 바라보는 간호사 마음도 아픕니다.

서울의료원 간호사
"환자가 지금 동맥혈을 채혈해야 되는데 의사가 없다…중증 환자들이 제때 필요한 처치를 못 받는다고 보면 돼요."

여기에 의료공백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립니다.

50대 여성 환자
"환자들은 위험하잖아요, 봐줘야죠. (의사) 선생님들이 양보를 하시고. 국민들을 위해서 나오셔야지…."

환자단체도 나섰습니다.

김성주 /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
"항암 등을 목전에 두고 있는 중증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어떠한 대안도 없는 의료공백 현실이 참담함과 좌절감으로 다가옵니다."

오늘 마련된 정부와 전공의들의 대화에 대해, 의사협회는 "거짓 대화 시도이자 보여주기 식 쇼"라고 했습니다.

주수호 /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의료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께서 어떤 경위로 의사들이 이토록 강력하게 반대하는 정책을 의료개혁이라 굳게 믿고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직접 밝혔는지…."

하지만 의사단체도 의료 공백 장기화를 우려했는지, 총파업 여부엔 말을 아꼈습니다. 

의사협회는 다음달 3일 서울 여의도에서 2만여 명이 모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여 갈 방침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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