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전공의들은 왜 떠났고 앞으로 어떻게 되나

등록 2024.02.29 21:10

수정 2024.02.29 22:31

[앵커]
전해드린대로 전공의 대부분이 들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상입니다. 전공의들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건지, 사회정책부 신경희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복귀하는 전공의들은 몇명쯤 될까요? 그리고, 왜 돌아오지 않는겁니까?

[기자]
일단 정확한 복귀 인원은 내일 오전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1만 명에 가까운 전공의들이 다 같은 생각일 수는 없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는 방식이 너무 일방적 이라는 지적들은 많습니다. 의사수를 늘리는 데 찬반을 떠나, 자신들과 제대로 된 소통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전공의들을 범죄자 취급하고 모멸감을 줬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의사직을 던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들어보시죠.

류옥하다 / 사직 전공의
"미국 가서 푸드 트럭을 해도 내가 이것보다는 행복하게 모멸감 받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 정말 그런 움직임이에요. 이거요, 오해하시지 마십시오."

[앵커]
전공의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오늘 SNS에 부산에 있다고 밝혔는데요. "비대위원들이 오늘 대전, 광주, 춘천 등에서 각 지역 전공의 대표들을 만날 예정" 이라면서 "모두가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지만 큰 파도가 일렁이지는 않은 듯 하다"고 썼습니다. 집단사직이란 방향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거란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른 병원 전공의 복귀 여부를 주시하는 전공의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복귀할 경우 혹시 동료들에게 이탈자로 낙인찍히지 않을까란 불안, 또 복귀를 하지 않을 경우에도 만만치않은 과정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들의 고심은 깊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앵커]
전공의들은 정부가 대화를 안 한다고 지적하는데, 그렇다면 오늘 마련한 자리에 대거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전공의들은 민주주의 국가가 맞냐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비판해 왔는데요. 2000명 증원을 전면 철회 해달라고 했으나 강경 대응 방침이 유지되니 대화 창구를 모두 닫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마련된 대화 자리에도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이 지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겁니까?

[기자]
복지부 직원들이 병원에 나가 복귀 여부를 일일이 확인한 후 처분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그 전에 의견진술 기회를 줘서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 처분을 취소할 수도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실제적으로 이런 절차는 3·1절과 주말이 지난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앵커]
군대를 가지 않은 전공의들이 입대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입니까?

[기자]
네 병무청은 미필 전공의들이 퇴직 처리되면 내년 3월까지 입대해 군 복무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직서가 수리되면 해당 병원장은 관할 병무청장에 통보하고 이후 입대 절차가 진행됩니다. 현재 복지부가 각 병원에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인 만큼 병무청은 당장 전공의들의 입영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주말 사이에라도 의사들이 돌아와 환자들의 고통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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