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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파도 이겨내자"던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유임

등록 2024.04.25 19:09

수정 2024.04.25 19:10

'거친 파도 이겨내자'던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유임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 /연합뉴스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의 유임이 결정됐다.

국방부는 25일 올해 상반기 중장(3성) 이하 장성인사를 발표했다. 김 사령관은 이번 인사에서 교체될 거란 전망이 있었지만,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그대로 해병대를 이끌게 됐다.

해병대사령관의 임기는 통상 2년으로 김 사령관은 지난 2022년 12월 취임했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재판에 나가면서 지휘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김계환 사령관의 지휘 역량을 신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만큼 특검의 수사를 받을 경우 부대 지휘는 더 어려워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김 사령관 유임 결정이 야당 공세를 정면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군 관계자는 "해병대사령관은 보직을 끝내면 전역을 해야 하는데, 임기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전역을 시킬 만큼의 사안은 아니다"라며 "수사기관에 기소돼 있으면 규정상으로도 전역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해병대 창설 75주년 기념행사에서 "빨간 명찰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랑이고 영광"이라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구절처럼 '다시 한번 해병대'를 향해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힘찬 정진을 함께 해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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