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尹·李회담, 2차 실무협의서도 일정 못잡아…의제 사전 조율 두고 '이견'

등록 2024.04.25 21:13

수정 2024.04.25 21:17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을 위한 두번째 실무협의가 있었는데, 오늘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미리 의제를 조율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답을 먼저 정하지 말고 소통해야 한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틀 만에 다시 만난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민주당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이 40여분 간 영수회담 의제를 놓고 협의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1차 협의 때 제시한 전국민 지원금과 특검법 수용, 대통령의 사과 등 자신들이 제안한 의제들에 대해 대통령실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아쉬움이 남는 회동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대화하려면 중간에 징검다리 있으면 훨씬 더 폭을 좁혀서 얘기할 수가 있을 테니 그런 것들을 기대했던 것인데 거기서 그런 기대에 충족하는 검토 의견을 저희에게 제시하지는 않았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제안하는 어떤 의제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사전에 결론을 정해놓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의제 가운데 상당수가 국회 입법 사안인데, 여당 대표가 배석하지 않는 자리에서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홍철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양측은 추가 협의 일정도 잡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도부 논의를 거친 뒤 추가 실무협의를 할지, 곧바로 영수회담 일정을 확정할 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물리적으로 이번주 영수회담이 열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