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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석열 커피 보도'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 소환

등록 2024.03.28 15:18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른바 '윤석열 커피'를 보도한 봉지욱 전 JTBC 기자(현 뉴스타파 기자)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은 28일 오전 봉 기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9월 JTBC 사옥 등을 압수수색한 지 반년여 만이다.

봉 기자는 2022년 2월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2과장으로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주고 조씨의 혐의를 봐줬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봉 기자는 검찰 출석 전 "검찰이 사전에 기획한 총선용 기획수사"라며 "대장동 '그분' 찾기에 실패한 검찰이 대선 후보 자질을 검증한 기자들을 수사하고 압박해 겁먹게 하는 이른바 '검틀막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씨의 검찰 진술 조서 입수 경위에 대해 "검찰은 '더불어민주당에게 받았다' '이재명 (대표를) 도우려고 받았다, 고의로 왜곡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봉 기자는 검찰이 자신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때 영장을 제시하지 않고 실리콘으로 지문을 채취해 강제로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는 등 무리하고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에 담긴 모든 내용을 4시간 동안 캠코더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적법하게 압수수색을 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캠코더 촬영에 대해서는 "압수와 관련한 포렌식 절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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