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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강성지지층, 의원들에 '추미애 국회의장' 문자 돌려…정성호·조정식엔 '비방글'

등록 2024.04.25 21:18

수정 2024.04.25 21:23

[앵커]
민주당에선 강성지지자들이 국회의원이 뽑는 국회의장 선출에까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강경파'로 꼽히는 추미애 당선인의 국회의장 추대를 요청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의원들에게 압박 문자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후보들은 선명성이 부족하다는건데, 장세희 기자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상반기 국회의장은 무조건 추미애"라며 "국민의 명령"이라고 썼습니다.

법무장관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악연이 있는데다 강성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추장군'이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 (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기계적 중립, 협치가 아니라 민심을 보고서 국민을 위한 대안을 만들고… 죽도 밥도 아닌 정말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우를 범한 그런 전례가 있었어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엔 22대 당선인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구하는 글까지 등장했습니다.

'추 전 장관을 의장으로 뽑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는 겁니다.

최근 '선명성'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란 평가를 받아왔던 정성호, 조정식 의원 등을 향해선 비방글이 쏟아집니다.

정 의원을 향해선 "검찰 개혁을 막은 주범이 국회의장에 출마한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고 했고, 조 의원을 두곤 "양반 놀음으로 일관해오던 분, 공세 자체가 약해진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강성지지층 움직임과 달리 의원들 사이에선 '추미애 국회의장'은 안된다는 기류도 있습니다.

당의 한 의원은 "좌충우돌하는 추미애 당선인의 스타일 때문에 국회의장을 맡기기엔 위험하단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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