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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배임 고발…민희진 "하이브가 배임, 찍어누르려 해"

등록 2024.04.25 21:24

수정 2024.04.25 21:48

[앵커]
국내 최대 가요기획사 하이브의 집안싸움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자회사인 어도어와 갈등을 빚는 중심엔, 글로벌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는 '뉴진스'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이 사태에 주목하는데요. 하이브는 자회사인 어도어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고, 뉴진스를 빼내려 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며,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고발했습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하이브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계획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며,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이 경영권 탈취 계획이 담긴 정보를 증거로 제출했다"는 겁니다.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 데리고 나간다'는 등의 표현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 찬탈은 시도한 적도, 계획한 적도 없다"며 하이브 내 여러 가지 문제를 내부 고발하자 하이브가 감사로 응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처음부터 홍보를 하지 못하게 하는 등 뉴진스를 홀대했다고도 했습니다.

민희진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단 말이에요. 근데 실적을 잘 내고 있는, 주주들한테 도움이 되고 있는 계열사 사장을 이렇게 찍어누르려고 하는 게 배임 아닌가."

또 주주간계약의 불리한 조항을 개선하기 위해 하이브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것을 하이브에서 경영권 탈취로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민희진
"우리가 왜 그런 상상, 왜 상상을 했냐면 제가 하이브랑 이상한 계약을 맺었어요. 주주간계약이라고… 팔지 못하게 꽁꽁 묶어둔 (지분) 5%, 노예 계약처럼 걸려 있어요."

오는 30일 어도어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하이브는 민 대표의 기자회견 뒤 "속히 사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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