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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쇼 판] 호텔 재벌 꿈꾼 송씨…곳곳에 로비 흔적

등록 2014.07.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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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살된 재력가 송 모 씨는 평소 호텔사업에 상당한 애착을 보였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불가능한 지역에 호텔을 짓기 위해 많은 애를 썼는데, 시의원인 김형식씨를 통해 로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살해된 송 모 씨의 꿈은 소유한 건물을 증축해 호텔 사업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호텔에 대한 꿈은 2010년부터 구체적으로 실행됩니다.

내발산동에 있는 순봉빌딩을 호텔로 개조하기 위해 증축 설계에 나섭니다.

일반주거지역이라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없었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는 듯 설계부터 나선 겁니다.

[녹취] H씨 / 증축설계 관계자
"관광호텔이라고 있잖아요. 거기가 그런 시설이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에요. 일부 한층이라도 하려고…"

이 무렵 강서구청은 이 일대를 상업지역으로 바꾸는 용도변경을 검토했지만 서울시의 반대로 무산됩니다.

송 씨가 소유한 순봉빌딩 인근 4개 건물은 원래 재일교포 이 모씨 소유였습니다. 이 씨와 8촌 인척지간인 송 씨는 이 씨의 국내 재산관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송 씨는 2002년 이 씨가 당시 매매가의 1/50 수준인 20억원에 부동산을 자신들에게 넘긴다는 매매계약서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근거로 소유권 이전등기 소송을 내 승소했고, 이 재산을 담보로 다른 부동산을 구입해 재산을 불려 나갔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이 씨가 송 씨를 사기로 검찰에 고발했고, 송 씨는 1심에서 징역 8년, 2심에선 사문서위조 혐의만 인정돼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사기 혐의는 무죄 판결돼 재산은 그대로 송 씨 소유로 남았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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