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집중취재] 中·高 한국사 교과서 '유관순 공헌 없고 김원봉 공헌만 있다?'

등록 2015.08.18 21:39 / 수정 2015.08.18 21:44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대한민국 중,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서 유관순 열사는 찾기 힘들고 무장 항일 투쟁을 했지만, 해방 후 월북한 뒤 적화 통일에 앞장선 김원봉 단장은 쉽게 찾아 볼수 있습니다. 역사 교과서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입니다. 근현대사 부분을 보니 유관순 열사는 교과서 한쪽 밑에 조그맣게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김원봉 의열단장은 사진을 포함해 한 바닥이 넘게 자세히 서술돼 있습니다. 김원봉 단장은 의열단을 조직해 무장 항일투쟁을 벌였지만 1948년 북한으로 넘어가 6·25 남침에 앞장선 인물입니다.

천재교육에서 나온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경우 269쪽과 290쪽 등 모두 4장에 걸쳐 김원봉 의열단장을 일곱 차례나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유관순 열사에 대한 내용은 한번도 서술되지 않았고 사진조차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9종 가운데 유관순 열사를 제대로 언급한 교과서는 지학사 비상교육 등 2종 뿐인데 반해 김원봉은 모두 수록돼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국가보훈처 산하 보훈교육연구원이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와 역사부도 27종에 대한 연구에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쪽으로 치우친 역사교과서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명희 / 공주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우리 청소년들이 유관순을 배우지 않고 김원봉 단장만을 배운다라고 한다면 좀 교육적으로 오도될 우려가 있다는 것."

보훈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개선방안을 만들어 교육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