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군 이래 최악의 사기꾼이라는 조희팔이 가로챈 금액은 4조원이고, 피해자가 3만명에 이릅니다. 전형적인 다단계 투자 사기 수법을 섰는데, 어떻게 이런 사기가 통했는지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희팔 일당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사업은 안마의자 등 의료기기를 병원과 찜질방 같은 곳에 임대하는 사업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안마의자 구입비 등 투자금 명목으로 1구좌에 440만원을 냈습니다.
투자금을 넣고 1주일 후부터 매일 3만5천원씩, 8개월만에 원금보다 많은 580만원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확정 수익에다, 이자만으로 8개월이면 원금을 회수한다는 말에 투자자들이 몰린 겁니다.
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면 회사에서 직급을 주고 능력에 따라 승진을 시켜준다는 말도 뒤따랐습니다. 이 때문에 많게는 268개 구좌, 11억 8천만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대 사업은 속임수에 불과했습니다. 나중에 투자한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앞선 투자자의 수익금으로 돌려막는 수법이었습니다.
조희팔은 이런 다단계 회사를 전국에 22개까지 차렸습니다. 사실상 무한대로 피해자를 양산하는 조희팔의 다단계 사업은 지난 2008년 10월 투자자를 더이상 모집할 수 없게 되자 막을 내렸습니다.
이미 전국에서 3만명으로부터 약 4조원을 빼돌린 뒤였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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