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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자외선 차단제에 발암물질?" 진실은

  • 등록: 2016.07.09 19:41

  • 수정: 2016.07.09 20:10

[앵커]
여름철 필수품하면 썬크림, 자외선 차단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자외선차단제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소문이 주부들 사이에 퍼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부들은 아이에게 차단제를 바르자니 유해성분이 걱정이고, 안바르자니 자외선이 우려되는데요.

진실은 무엇인지 이미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엄마들 사이에서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흉흉한 소문은 큰 걱정거립니다.

이경금 / 서울시 신사동
"인터넷에서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김가연 / 서울시 압구정동
"소문대로 진짜 발암물질이 들어있는건지 또 있다면 어떤 물질이 얼마나 있는지…."

썬크림 발암물질 의혹에 불을 지핀 건, 벤조페논-3 성분입니다. 사람 세포 속에 들어가면 기형아나 성장 지연을 일으킬 수 있고, 정자 세포의 기능을 방해해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조소연 /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량이 흡수될 경우에 몸안에 에스트로겐이 축적되서 유방암을 일으키거나 정자수를 감소시킨다거나."

이 자외선차단제에도 벤조페논3가 들어있습니다. 미국 식약처 FDA가 인체 유해논란을 인정했고, 화장품 유해물질을 조사하는 유명 환경단체 ewg도 위험도 10중 8을 매겼습니다. 

그런데도, 화장품 회사가 이 성분을 사용하는 것은 벤조페논3같은 유기화학물질을 쓰게되면 썬크림 특유의 백탁현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품 가격이 높을 수록, 해외 브랜드일수록 함유량이 높은 이윱니다.

스웨덴 정부는 2살 미만 유아 대상 자외선 차단제에 벤조페논 3를 쓰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조소연 /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
"2세 이하의 아기들은 효소계가 미숙해서 빨리분해를못하기 때문에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은 가능하면 피하는게.."

전문가들은 아기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경우 안전한 무기화학성분 제품을 사용하도록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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