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TV조선 단독] 북한 최신 군복 직접 입어보니 "껄끄러워 못 입겠네"

등록 2016.10.05 20:19 / 수정 2016.10.05 20:27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북한 군복 더 자세히 살펴보죠. 정치부 김미선 기자와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Q. 직접 입어보니, 착용감은 어떻습니까?
A. 이렇게 따가운 옷은 처음 입어봤다 싶을 정도로 피부가 따갑고 화끈 거립니다.

Q. 북한 군복 품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건가요?
A. 네 그렇습니다. 지금 스튜디오에는 우리 스탭 두 사람이 90년대 도입된 단색 군복과 신형 얼룩무늬 군복을 실제로 입고 나와 있습니다. 실제 입어본 사람들도, 북한군 예비역 출신 탈북자들도 모두 최신 군복이 이전 군복보다 품질이 더 나쁜 것 같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 안감을 보시면 이렇게 박음질은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고, 시접은 다 풀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좌우 대칭도 맞지 않고, 실밥도 정리되지 않아 너덜너덜 달려있는 상태입니다.

Q. 북한군 표준 사이즈인 4를 입으셨는데요. 겉보기에도 딱 맞아요 이거 혹시 여군복이 아닌가요?
A. 저도 여군복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단추가 오른쪽에 달려있어 남성복이 맞습니다. 지금 입고 있는 장병 군복의 윗옷 안쪽 목덜미쪽을 보면, 도장이 찍혀있는데요. 사이즈와 생산 일자, 그리고 정품 인증이 표기돼 있습니다. 북한군의 체형이 여성이 입어도 딱 맞을 만큼 작다는 게 확인된 겁니다.

강리혁 / 자유북한방송 대표 
"정품이다. 이게 생산연도 사이즈, 짜투리 천이 들어가 있어 (짜투리 천이 들어간게 증거에요?) 그렇죠 민간에서는 이렇게 안 만들죠. 뒤에 도장이 찍힌 것을 보면…"

Q. 품질이 떨어지는 이런 군복이라도 여러벌 보급해 주나요?
A. 보급도 원활하지가 않습니다. 위장복은 2010년에 전방부대부터 보급이 되기 시작했는데요, 2년에 한 벌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2013년에야 겨우 1년에 한 벌씩 보급했고, 군화는 2년에 겨우 한 켤레 지급됩니다. 그런데 모자를 보면 쓰기도 전에 천이 떨어져 나가 있습니다. 다른 보급품도 조악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군복과 군화가 손상되면 직접 바느질 등 수선을 해야해서 불만이 높습니다.

Q. 그런데 이런 군복도 내다 판다고요.
A. 예, 장교와 병사들 처우가 열악하다 보니, 품질이 떨어지는 이런 군복과 군화, 보급품을 장마당 등에 내다 판다고 합니다. 지금 입수한 이 군복도 군에서 내다 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북한군의 실상을 이 군복 한벌로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수해 복구에 동원되는 돌격대의 실상도 오늘, 공개됐죠?
A. 네 북한반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 ICNK가 오늘 '북한 강제노동 실태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실제 돌격대에서 근무했던 탈북자들의 증언이 있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경호 / 전 8.28 돌격대원
"8.28 청년돌격대 있을 때 이야기인데요. 누나가 너무 힘들다고 도망치고 싶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럼 같이 도망치자. 나 갈데 없으니까 날 좀 데려다줘 이런 얘길 나눴어요. 그때 누나가 말하길 대대 여자들이 대부분 생리도 못한다. 너무 힘들어가지고. 애들이 거의 다 도망치고 진짜 못견딜거다 여기서 죽을 것 같다고…"

박경호씨는 북한에 가족이 남아 있어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박씨는 고아로 자라나 '당에서 키워줬으니, 당을 위해 헌신하라'는 지역 당 간부 지시를 받고 돌격대에 들어갔는데요.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시멘트 60kg을 지고 20층 건물을 오르내리는 일을 했는데 등이 모두 까지고 시멘트가 피부에 달라붙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달간 일해 받은 임금은 북한 돈 150원입니다. 3달 동안 꼬박 모아야 겨우 쌀 1kg을 살 수 있는 돈입니다. 돌격대원들은 휴일에 시내로 나가 용접 등 부업을 해서 겨우 생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수고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