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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지진 기우뚱' 부산 빌라, 알고 보니 빗물관 위에 건축

등록 2016.10.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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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재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 또 있습니다. 얼마 전, 부산의 4층 빌라가 기울어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지진 여파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TV조선 취재진이 현장을 조사해보니 빌라 아래에, 대형 빗물관이 있었습니다.

박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전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한 부산 사상구의 한 빌라. 빌라 1층 밑에 구멍이 뻥 뚤렸습니다.

하천과 만나는 빌라 하부 5미터 지점입니다. 이렇게 가로 2미터, 세로 3미터 우수관이 뚫려있습니다. 

우수관 내부로 들어가 봤습니다. 2~3m 들어가니 콘크리트벽으로 막혔습니다. 벽에는 지름 10cm 짜리 구멍이 세군데 나 있었고, 물이 줄줄 흐르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까맣게 몰랐습니다. 얼마전까지 수풀에 가려져 있었고 관련 서류 어디에도 우수관의 존재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상찬 / 빌라주민
"지적도 보니 뒤에는 하천이 있고 집 밑으로 우수관이 있다는 것은 몰랐죠" 

건축법상 우수관 위에는 건물을 지을 수 없습니다. 건축허가를 내준 부산 사상구청은 건축사에게 책임을 미룹니다. 

사상구청 관계자
"우리는 법령상 검토만 하고 나머지 현장 조사라든지 이런 부분은 건축사가 하게 돼있어요" 

하지만, 건축사는 10여 년전 사망한 상황, 다른 건축사들은 구청이 이같은 사실을 모를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건축사
"저희가 건축허가 하나하려면 도는 부서가 30개 이상이 됩니다. 다 걸러져야지요" 

빌라는 지금도 서서히 기울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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